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만드는 과정이 담긴 책 - 미친듯이 심플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만드는 과정이 담긴 책 - 미친듯이 심플

2024. 5. 22.

 

미친 듯이 심플

미친듯이 심플 책 표지
출처: 예스24

 

'미친 듯이 심플'이라는 책은 잡스와 함께 광고 만들었던 샤이엇데이에서 일을 했던 저자가 잡스를 옆에서 보며 애플이라는 회사를 운영했던 방식에 대해서 정리한 책이다. 애플과 17년을 함께 일하며 대단한 광고들을 함께 만드는 집단에서 일을 했던 저자가 옆에서 지켜본 스티브 잡스가 일하는 방식이 담겨있다. 세상을 바꾼 기업 그리고 가장 큰 기업을 만든 스티브 잡스가 회사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을 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조금은 알 수 있다.

 

애플 로고 이미지
출처: https://www.infostock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8702

 

내용 소개

책 말미에 전체적으로 정리해준 글을 소개하고 싶다. 각 챕터별로 대략적인 내용 정리이기 때문에 생략된 내용들이 많고 문체가 조금 딱딱하다. 실제 각 챕터에서는 조금 더 읽기 좋고 상세한 내용들이 흥미롭기 때문에 잡스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냉혹하게 생각하라 (Think Brutal)

심술궂게 굴 필요까지는 없지만 냉혹할 정도로 솔직해야 한다. 솔직하되 지엽적인(중요하지 않고 부수적인) 진실을 피하라. 당신과 관계된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요구하라.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추측할 필요가 없을 때 사람들은 더 집중하고, 더 긍정적이며, 더 생산적으로 변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솔직함이 모든 상호작용의 바탕이 되게 하라. 앞으로 당신은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작게 생각하라 (Think Small)

'똑똑한 사람들의 작은 집단' 개념을 신봉하겠다고 맹세하라. 새로운 프로젝트 팀을 구성할 때 이 개념이 유익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이 개념은 단순함의 핵심요소이며, 당신이 그 투사가 되어야 한다. 똑똑한 사람들의 작은 집단은 더 나은 결과와 더 높은 효율로 이어지며 사기도 높다. 또한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정기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프로젝트는 의심해야 한다. 중요한 부분이다. 의사결정권자가 프로세스의 막바지에 나타나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최소로 생각하라 (Think Minimal)

상대가 고객이든 동료든, 한 가지 이상을 이야기할 때는 주의가 분산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 여러 메시지를 전해야 할 때는 그 모두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통의 주제를 찾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말을 기억시키고 싶을 때는 여러 가지를 말할수록 상대방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선택의 바다에서는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다. 내용이 최소화된 제안일수록 인상적이다.

 

가동성을 생각하라 (Think Motion)

완벽한 프로젝트 기한을 설정하기란 성배를 찾는 일만큼이나 쉽지 않다.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기한을 제대로 정한다면 이미 성공의 기반을 닦은 것과 다름없다. 당신에게 기한설정의 책무가 없더라도 그 일을 담당한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감 기한을 그저 받아들이고서는 지키지 않는다. 적절한 기한 설정은 적절한 인력 배치만큼 중요하다. 늘 '느긋한' 기한을 경계해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어느 정도의 압박감이 있어야 목표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생각이 많아져 자칫 아이디어가 훼손될 수 있다. 항상 가동성을 생각해야 한다.

 

상징을 생각하라 (Think Iconic)

마케팅 업무와 관련이 없는 직종이더라도 당신의 아이디어와 정신을 상징화하는 이미지를 고안함으로써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다. 특히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은 이런 방식의 사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무엇을 발표하고,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누구를 설득하려 하든, 듣는 이들을 매료시키는 이미지의 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효과적인 이미지를 찾는 것과 파워포인트로 프레젠테이션을 포장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세상은 이미 포장으로 넘쳐나며 대부분은 아무 의미도 없다. 당신이 가진 아이디어의 본질을 포착할 수 있는 개념적 이미지를 찾아야 한다. 단순하고 확실해야 좋다.

 

동료나 대중과 소통할 때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개념적 이미지는 사람들이 당신의 회사나 아이디어, 제품 등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기억하기 쉬운 이미지는 단어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이미지에 의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표현 방식을 생각하라 (Think Phrasal)

모든 업종에서 더 많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단어의 위력은 크지만 많은 단어를 쓴다고 해서 더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는 경우도 많다. 회사 내부의 일에서든 아니면 고객과의 소통에서든, 완벽한 논문을 제시한다고 해서 반드시 똑똑하다고 할 수 없다. 도리어 사람들을 내쫓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많은 카피라이터들이 본질을 놓치고 있다. 지적인 단어를 쓴다고 해서 더 똑똑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당신과 회사를 더 똑똑하게 보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디어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듣는 사람이 누구든 이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자연스러운 소통 방법이다. 단순한 문장, 단순한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단순함이 곧 현명함의 양식이다. 적은 말로 많은 의미를 전할 수 있다.

 

애플의 웹사이트는 지적 소통의 입문서와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이 명쾌하며, 간결함과 솔직함 속에서 애플의 '똑똑함'이 잘 드러난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시도를 거듭하는 이 세상에서는 단순함이 오히려 최고의 청량제일 수 있다.

 

애플 네이밍도 마찬가지다.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이름은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지만, 이상한 용어와 제품 번호 같은 것들은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당신의 제품에 다가서도록 하려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제품명이 필요하다. 제품 네이밍은 단순함으로 즉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영역 중 하나다.

 

평소처럼 생각하라 (Think Casual)

잡스는 대기업의 함정을 피하려 노력했다. 규모가 작고 위계질서도 느슨한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모두에게 생산적이며 더 큰 회사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정형화된 회의나 형식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지만 팀을 더욱 가깝게 묶어주거나 의욕을 북돋우기는 어렵다. 일방적인 설명보다는 오가는 대화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사실 아직도 예전 방식으로 옷을 입고 행동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또 의뢰인들과의 일상적인 관계에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

 

실제로 창조적인 아이디어의 상당수는 브리핑 도중에 나누는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중요 단어나 문장이 오가면서 생겨난다. 샤이엇에서 애플을 위해 만든 유명한 문구들도 이런 식으로 탄생했다. 단순함의 이득을 거머쥐고 싶다면 크게 생각하되 행동도 그래서는 안된다. 잡스가 증명했듯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작은 회사의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인간을 생각하라 (Think Human)

무뚝뚝해야 하는 직종에서 일하지 않는 이상, 일하면서 무뚝뚝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수치나 도표를 과감히 무시하고 가슴으로 말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할 수 있음을 기억하라. 사랑과 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사람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특정 목표집단을 공략할 때도 꼭 기억해야 한다. 모든 표적은 사람이며 사람은 단순함에 반응한다. (같은 인간으로서) 당신의 종족을 진실하게 대해야 한다.

 

회의적으로 생각하라 (Think Skeptic)

사람들의 첫 반응이 회의적일 수 있다고 예상하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한데도 복잡함은 자꾸만 당신에게 어렵다고 속삭인다. 덮어놓고 부정적인 반응부터 보이는 사람보다 저마다 가진 재능을 통해 기적을 창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더 좋은 결과를 달성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낙담을 당신의 아이디어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밀고 나가야 한다. 한 사람 또는 한 협력사와 만족할 수 없다면 다른 이를 찾아야 한다. 잡스는 누구든 선뜻할 수 없는 이 일을 가장 잘했다. 이 일에 관해서만큼은 명성을 얻을 만했다. 그는 가차 없이 아이디어를 실행했고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요구했다.

 

당신의 독자성과 타당성에도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정황에 부합하는 사실과 의견을 구해야 한다. 조언하는 사람들의 전문성을 엄격히 고려하고 당신의 장기적 목표처럼 그 조언자들의 전문성을 넘어서는 범위도 감안해 그들의 조언을 평가해야 한다. 잡스는 단기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더라도 미래의 수익이 더 크다면 개의치 않았다. 진정한 리더에게는 정황을 살펴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 단순함은 상식에 부합하는 행동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 행동이 설령 전문가의 의견과 상반되더라도 말이다.

 

전쟁을 생각하라 (Think War)

극단의 시기에는 극단의 척도가 필요하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삶과 죽음의 문제와 직결된다면 극단의 시기가 맞다. 전쟁터의 군인은 한 번의 타격으로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먼저 타격해야 한다. 모든 방해물을 제거해야 한다. 당신이 가진 아이디어의 생명이 위태로울 때는 정면 승부밖에 도리가 없다. 가능한 한 모든 무기를 동원하라. 가능하면 일방적인 경쟁우위도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바로 당신의 '아이디어를 향한 열정'임을 잊지 마라.

 

 

이 책을 읽은 이유

나 역시 IT 업계에 종사하면서, 스티브 잡스가 회사에서 어떻게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궁금했다. 막연히 알고 있던 건 성격이 괴팍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까 오히려 성장을 원하고 회사에서 제대로 일해볼 사람들은 정말 좋아했을 것 같은 상사 유형이었다. 괴팍하다는 성격은 직설적이고 보여준 결과물에 대해서 스티브 잡스 자신이 느낀 점과 감정들을 바로 피드백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맘에 들지 않은 결과물을 들고 왔다 해도 다음날 또는 다음 발표일에는 이전에 나빴던 결과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순수하게 그날 결과물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매 결과물에 대해서 그러지는 않았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런 마인드가 보였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깔끔하다고 느꼈다.

 

책을 읽고 든 생각과 변화

우리나라는 중소기업들이 많은데 중소기업은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인력 채용도 늘리고 사업 영역도 확장하며 몸짓을 키운다. 회사생활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보통 성장하는 기업 안에서는 인력이 늘어나면서 회의도 많아지고 회의에 참석하는 인원들도 많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똑똑한 사람들의 작은 집단이 애플이라는 혁신적인 기업을 이끌어가게끔 했다. 회의에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나가게 하고 꼭 필요한 사람만 참석하게 했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같이 쓸데없는 포장(여기서 말하는 건 그럴싸한 발표를 위해 공들이는 것)하는 것에 시간을 쓰는 것을 아까워했고 회의에 필요한 내용만 회의 시간에 언급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렇게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존경스러웠고 만약 나도 나중에 회사를 차리게 된다면 이런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플을 만들어보려고 플러터를 공부 중인데 어플에 들어가는 기능에 대해서 원래는 이런 기능 저런 기능들을 어떻게 하나의 어플 안에 다 넣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어플을 기획하는 방향이 사용자가 사용했을 때 단순하고 유용하다고 느끼게끔 하는 방향으로 변했다. 이 부분은 정말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좋았던 내용

스티브 잡스
출처: 한국경제

잡스가 거둔 최대의 업적은 맥이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가 아니다. 그는 일찍이 누구도 생각지 못한 무언가를 성취했다. 그것은 바로 단순함의 기념비다. 그리고 그 기념비가 바로 애플이다.

 

딱 하나 실천할 것

아이폰
출처: Ssarawat Tattong/Gettyimages

내 인생에 단순함의 철학을 적용하자.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분

IT 업계 또는 회사를 운영하시고 계신 모든 사장님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어떻게 일을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