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DIARY
공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하루
이렇게 누워 있으니 정말 좋다. 예전부터 내 시야에 하늘이 꽉 차게 보는 것을 좋아했다. 내 눈으로는 감히 다 담을 수 없고, 그저 가득 채운 하늘이 좋았다. 오늘은 나무 사이에 누워있으니 나뭇잎이 햇살을 받아 색이 노르스름해진 것도, 나무 사이에 끼어 탈출하지 못한 연도, 살랑 부는 바람에 흔들거리는 나무도 나에게는 더욱 좋았다. 행복했다. 내 옆에 소중한 사람과 같이 이렇게 있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이렇게 좋은 날에 좋은 공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2024. 0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