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케 받는 남자
2024. 11. 10.
어제 여사친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았다.
요즘에는 남자도 부케를 받아주는 시대다.
찾아보니 나 말고도 다른 남자들이 부케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신부가 아니라 신랑이 남사친에게 던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본식에서 부케는 놓치지 않고 잘 받았다.
사진이 잘 안나와서 그런가 2번 받았다.
식이 끝나고 같이간 친구들과 뷔페를 먹고 있는데 결혼한 친구의 친동생으로부터 부케를 받았다.
부케는 큰 상자안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안에 있는 에비앙은 서비스인가보다 ㅋㅋㅋ
부케를 받으면 다시 돌려주는 문화가 있는지 몰랐다.
생각해보니 부케를 받아달라 부탁해서 받긴 했는데 받은 후에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이번기회에 알게 되서 좋았다.
하바리움(허브 + 아쿠아리움)으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부케 액자라 해서 통째로 액자화해서 만들어주기도 하고 다양한 상품이 있었다.
역시 꽃을 다루는 상품들이다보니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왕 받아준거 예쁘게 돌려주기까지 해보려고 한다.
부랴부랴 꽃이 상하기 전에 하기 위해서 어제 받은 꽃을 오늘 맡겼다.

하바리움이랑 와인잔 모양의 캔들 홀더 상품이 대부분의 부케 말리기 공방에 있었다.
친구가 하바리움은 예전에 언급을 했었어서 하바리움은 무조건 하고 나머지 하나는 와인잔 캔들 홀더로 했다.
공방에서 남자가 가져온 꽃 치고는 상태가 좋다고 했다. 보통 남자들은 꽃 관리를 못하니까.. (소현이가 병에 물 담아서 꽂아둬서 그런것 같다.. ㅎㅎ 고마워 소현아)

2개 해서 총 11만원에 했다. 생각보다 비싸다.. 역시 꽃을 다루는 결과물들은 비싸다!! 물론 쉬운 작업들이 아니기 때문이겠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제작기간은 8주~11주 길면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부케를 받은 후 100일 후에 전달해주면 좋다고 어느 블로그 글에서 본 것 같다.
적당히 걸리는 것 같다. 결과물 잘 나오길 바라며 잘 부탁드린다 하고 나왔다.
그리고 타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2일을 쉬면서 오늘은 소현이와 마포쪽 카페에 갔다가 커피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카페 근처 한식 집에서 밥먹으면서 결혼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며 하루가 지나갔다.
결혼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할 것 같다.